검색결과120건
프로야구

'국민타자'보다 4년 4개월 앞당긴 450홈런의 '소년장사', 어디까지···

SSG 랜더스 최정이 또 하나의 KBO리그 홈런 역사를 추가했다. 앞으로도 남길 홈런 기록이 많다. 최정은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1-1로 맞선 4회 NC 왼손 선발 최성영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 이로써 최정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50홈런을 고지를 점령했다. 우타자로는 KBO리그 최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17년 5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0세 9개월 3일의 나이로 1811경기만에 KBO리그 450홈런을 달성했다. '소년 장사' 최정은 2124번째 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보다 약 4년 4개월 빠른 36세 5개월 12일의 나이로 홈런 450개를 채웠다. 경기 수는 더 많아도, 최연소 기록을 쓴 것이다. 이승엽이 갖고 있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최정이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빠르면 올 시즌 후반, 늦어도 내년 시즌 중에는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최정은 홈런 관련 기록을 하나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6월 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는 8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박병호(KT 위즈)의 9년 연속인데, 그는 올 시즌엔 9홈런에 불과하다. 최정이 홈런 기록을 차곡차곡 수집할 수 있었던 건 입단 초기부터 '소년 장사'로 불린 파워 덕분이다. 여기에 기술적인 발전과 큰 부상 없는 꾸준함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최정은 입단 3년 차이던 2007년부터 규정타석을 처음 채웠다. 이후 지난해까지 16시즌 가운데 13시즌 규정타석을 채웠다. 최근 10년(2013~22년) 동안 그는 최다 출장(1198경기) 타석 수(5057타석) 모두 3위였다.최정이 앞으로 홈런을 얼마나 더 추가할지 관심을 끈다. 30대 중반에도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그는 여전한 힘을 갖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배리 본즈가 762개, 일본 프로야구(NPB)는 오 사다하루의 868개가 최다 홈런 기록이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이 500홈런 시대를 열어주기를 바란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당분간 최정의 홈런 기록을 위협할 적수가 없다. 현역 선수 중에는 최정보다 1년 선배인 박병호가 371홈런으로 가장 많다. 20대 선수 중에는 100홈런을 돌파한 홈런 타자도 없다. 9일 KT 위즈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선두를 달리는 한화 이글스 5년 차 노시환도 통산 홈런이 63개다. 최정은 "우타자 최초 450홈런 달성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은퇴할 때까지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 대한민국 최고 우타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가 있는데도,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몇 안 되지 않는다. 엄청난 대기록을 쌓아가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1 06:5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타타니는 펄펄, 투타니는 3G 연속 5실점...무뎌진 이도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칼날 한쪽이 무뎌졌다. 오타니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6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다. 4회 초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에게 선제 좌월 솔로 홈런, 후속 헨리 데이비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5-2로 앞선 5회 초엔 잭 스윈스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데이비스에게 6회 1개 더 허용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8점이나 받은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8-5로 승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올렸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4개)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한 타자(데이비스)에게 홈런 2개를 맞은 것도 처음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 전반기 타자로 출전한 89경기에서 타율 0.302·32홈런·71타점·출루율(0.387)과 장타율(0.663)의 합계인 OPS는 1.050을 남겼다. 홈런·OPS 부문 1위. 선발 투수로 등판한 17경기에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32개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대기록도 쏟아냈다. 오타니는 전반기만 100안타-100탈삼진을 넘어서며, MLB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이 기록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통산 500탈삼진을 돌파,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501탈삼진-714홈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00홈런-5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타자로는 후반기에도 뜨겁다.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8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7-9로 지고 있던 17일 휴스턴전 9회 말에는 1점 차로 추격하는 아치를 그렸고, 18일 뉴욕 양키스전 7회 말 타석에선 3-3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동점이나 3점 차 이하로 리드를 빼앗긴 박빙 승부에서만 홈런 18개를 기록했다.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24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올 시즌 36호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2위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차이를 4개로 벌리며 홈런왕을 향해서도 다가서고 있다. 반면 마운드 위에선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오타니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 15일 휴스턴전은 5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 3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6월까지 3.02였던 평균자책점은 3.71까지 치솟았다. 6월 기준으로 155.8㎞/h였던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7월 154.2㎞/h로 다소 떨어졌다. 5일 샌디에이고전은 153㎞/h에 불과했다. 7월 3경기 오타니의 직구 피안타율은 0.348이었다. 컷 패스트볼과 스위퍼는 장타로 많이 이어졌다. 5일 샌디에이고전 4회 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맞은 2타점 우전 2루타는 커터가 가운데 몰렸다. 6회 말 젠더 보가츠에게 맞은 투런포는 2구째 스위퍼였다. 15일 휴스턴전 5회 초 2-2 상황에서 카일 터커에게 허용한 역전 2루타도 커터가 통타 당했다. 피츠버그전에서도 커터 2개와 스위퍼 1개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타자 성적만으로 AL MVP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투·타 겸업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그가 데뷔 처음으로 3경기 연속 5점을 내주며 마운드 위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4 18:50
프로야구

[포토]통산100홈런 최주환, 기념 시상식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 전 최주환의 통산 100홈런 기념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주환이 양팀 주장 오지환과 한유섬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25/ 2023.05.25 18:13
프로야구

[포토]통산100홈런 최주환, 김원형 감독과 함께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 전 최주환의 통산 100홈런 기념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주환이 김원형 감독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25/ 2023.05.25 18:13
프로야구

[포토]최주환, 통산100홈런 기념시상식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 전 최주환의 통산 100홈런 기념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주환이 김용희 KBO경기운영위원장으로부터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25/ 2023.05.25 18:12
프로야구

[IS 피플] 소리 없이 강한 박건우의 '기록' 도장 깨기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건우(33·NC 다이노스)의 기록 도장 깨기가 흥미롭다.박건우는 23일 열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1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경기 전 기록 달성까지 안타 2개가 부족했는데 3안타를 몰아쳐 역대 83번째 이정표를 세웠다. 4회에는 롯데 선발 나균안의 포크볼을 밀어 치더니 6회에는 같은 구종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한다. 굉장히 영리한 타자"라고 칭찬했다.불과 나흘 전에는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웠다. 박건우는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5로 뒤진 7회 말 1사 2루에서 삼성 불펜 이승현의 7구째 직구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통산 첫 홈런을 때려낸 2013년 4월 27일 이후 3674일 만에 세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공교롭게도 1200안타, 100홈런 손맛을 본 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했다. 그는 롯데전이 끝난 뒤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1200안타 기록도 경기 후에 알게 됐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데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 항상 내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의 기록이 달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박건우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대신 꾸준하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매년 '타율 3할, 130안타 이상'을 꼬박꼬박 해낸다. 통산 타율이 0.326로 최소 3000타석 기준 역대 3위. 현역 선수 중에선 전체 1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38)의 뒤를 잇는다. NC 이적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건우는 2021년 12월 6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발표 기준 KBO리그 역대 6번째 '100억원 계약'을 따내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적 첫 시즌 성적표는 타율 0.336(408타수 137안타) 10홈런 61타점. 잔부상이 겹쳐 1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에선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올 시즌 연이어 기록 도장 깨기에 성공, RC/27을 6.44까지 끌어올렸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박건우의 기록은 23일 기준 리그 전체 11위, NC 타자 중에선 1위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을 월간 타율 0.270(89타수 24안타)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빠르게 궤도에 올랐다. 5월에 치른 첫 14경기 타율이 0.364(55타수 20안타). 월간 출루율(0.453)과 장타율(0.509)을 합한 OPS도 0.962로 4월(0.752)과 차이가 크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려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을 넘겼다. 굳건하게 NC 주전 우익수 자리를 지킨다.박건우는 지난해 7시즌 연속 200루타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역대 15번째 기록에 도전했지만 187루타에서 멈췄다. 대신 개인 통산 1100안타, 7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각종 기록을 정복하고 있다.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가 가시적인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아닌 팀이 먼저다.박건우는 "시즌 내 타격 사이클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줄어들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팀이 이기는 데 도움 되는 플레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12:2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오타니, 2G 연속 2피홈런...스위퍼가 맞기 시작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게 ‘장타 경계령’이 떨어졌다. ‘투·타 겸업의 아이콘’ 오타니는 최근 등판이었던 4일(한국시간) 나선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선발 투수·3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5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개인 통산 500번째 탈삼진 쌓았다. 이미 타자로 홈런 134개를 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계속 비견되고 있는 ‘레전드’ 베이브 루스(501탈삼진-714홈런)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500탈삼진과 1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연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하지만 ‘투타니(투수 오타니)’에게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선 6이닝 5실점,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선 5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이 두 경기 모두 홈런을 2개씩 맞았다. 앞선 5번 등판에선 피홈런이 없었다. 오타니가 2경기 연속 2피홈런 이상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6월 3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홈런을 허용한 브렌트 부커·셰이 랭겔리어스(이상 오클랜드) 놀란 고먼과 딜런 카슨(이상 세인트루이스) 모두 거포로 보긴 어려운 타자들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스위퍼(sweeper)를 가장 많이 던졌다. 구사율이 48.9%(619개 중 313개)에 이른다. 스위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던진 결정구로 잘 알려졌다.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대각선으로 흐르는 움직임을 보이는 공이다. 국내 투수들 사이에서도 연마 열풍이 불었다. 그만큼 오타니의 스위퍼는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스위퍼가 최근 2경기에서 공략당했다. 오타니가 랭겔리어스와 카슨에게 홈런을 허용할 때 던진 공이 스위퍼였다. 모두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 오타니는 세인트루이스전 4회 말 투구에서도 선두 타자 놀란 아레나도와 후속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스위퍼를 던져 연속 2루타를 허용했다. 모두 스트라이크존(S존) 안을 통과하는 공이었다. 딜란에게 맞은 홈런까지 포함해 1이닝 동안 스위퍼로만 장타 3개를 맞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스위퍼로 삼진 31개를 잡았다. 피안타(0.113)도 매우 낮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지는 공은 장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어퍼컷 스윙을 하는 타자들에게는 낮은 코스로 들어가도 위험하다. WBC에서 트라웃을 잡을 때처럼 타자가 볼린 볼카운트에서 S존을 살짝 걸치고 흘러 나가는 궤적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 상대 타자의 대처도 좋아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콘트레라스는 오타니의 스위퍼가 대각선으로 흘러나갈 것까지 예측해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공략하는 것처럼 밀어 치는 스윙으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랭겔리어스와 카슨의 홈런도 타이밍이 꽤 정확했다. 스위퍼가 맞기 시작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오타니 자신이 잘 알 것이다. 그는 지난해 2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한 뒤 이후 6경기(46이닝)에선 3실점만 기록하며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무뎌진 오타니의 스위퍼가 다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8 06:20
메이저리그

'추신수 전 동료' 앤드루스, 통산 2000안타 달성...MLB 290호

추신수의 동료였던 엘비스 앤드루스(35)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앤드루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로건 웹의 싱커를 받아쳐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는 앤드루스의 통산 2000번째 안타였다.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앤드루스는 데뷔 시즌부터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고, 이후 코로나 이슈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이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안타 이상 기했다. 지난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결국 대기록을 달성했다. MLB에서 역대 290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오른 선수가 나왔다. 현역 선수 중 그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미구엘 카브레라(3090개) 조이 보토(2093개) 넬슨 크루스(2018개·이상 5일 기준) 3명뿐이다. 앤드루스의 2000안타 기념구는 어머니 엘비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500호·1000호·1500호 모두 그랬다. 앤드루스는 "어머니는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 모든 안타가 의미가 있다. 나와 가족 내 커리어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콘택트형 타자' 앤드루스는 2017시즌 20홈런을 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추신수와 텍사스 타선을 이끌 던 시기다. 지난 시즌도 17개를 때려냈다. 현재 통산 100홈런에도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06 09:27
메이저리그

한 경기 6타점, 시범경기 4할…'전체 1순위'인데 자리가 없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미키 모니악(25·LA 에인절스)이 시범경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빅리그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모니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모니악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9(44타수 18안타). 출루율(0.435)과 장타율(0.750)을 합한 OPS가 1.185에 이른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20개)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최다안타 공동 2위. 2회 초 첫 타석 솔로 홈런을 기록한 모니악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압권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모니악은 5-3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왼손 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100% 출루를 기록한 모니악은 6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시범경기 맹타에도 불구하고 모니악의 빅리그 잔류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언론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테일러 워드·마이크 트라웃·헌터 렌프로가 버티는 에인절스는 선발로 나설 외야 자리가 없다. 모니악이 MLB 벤치에 앉아있는 대신 트리플A에서 매일 뛰는 게 그와 조직에 모두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드와 트라웃은 지난해 23홈런과 40홈런을 때려낸 주축 타자.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렌프로도 지난해 홈런이 29개다. 100홈런을 합작할 수 있는 외야 트리오인 만큼 모니악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모니악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다. 계약금만 610만 달러(79억원)를 받은 초특급 유망주.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제한적인 타석만 소화했다. 지난해 8월 투수 노아 신더가드 트레이드 때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돼 팀을 옮겼다. 에인절스에서 풀타임 첫 시즌을 앞둔 상황. 시범경기 맹타로 눈도장을 찍고 있지만, 빈틈을 만드는 게 만만치 않다. 모니악의 통산(6년)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256 45홈런 279타점. 빅리그에선 통산(3년) 66경기 출전, 타율 0.157(153타수 24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3 11:35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SK 19연승보다 강렬했던 KIA 김상현의 인생역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송진우·정민철 은퇴 한화의 두 레전드 송진우와 정민철이 같은 해 마운드를 떠났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역대 첫 통산 3000이닝을 달성한 송진우는 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할 건 다 했다. 뛰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며 8월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후배 정민철은 9월 12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18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송진우의 등 번호 21번과 정민철이 한국 복귀 후 사용한 등 번호 23번은 2005년 은퇴한 장종훈(35번)과 함께 영구결번됐다. ②양준혁 341홈런 신기록 삼성 양준혁이 새 기록을 또 써냈다. 양준혁은 5월 9일 대구 LG전 6회 류택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341호 홈런. 이로써 그는 장종훈이 갖고 있었던 리그 통산 최다 홈런(340개) 기록을 넘어섰다. 데뷔 첫해인 93년 23홈런으로 출발한 양준혁은 97년 6월 13일 인천 현대전에서 100홈런, LG 소속이던 2001년 6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으로 돌아온 후 2006년 5월 3일 대구 SK전에서 300홈런을 터뜨렸고, 마침내 역대 1위에 올랐다. ③'12연패' 한화, 암흑기 시작 시즌 전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가 2009 WBC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김태균이 4월 26일 뇌진탕 부상을 당하면서 한화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12연패를 당했다. 결국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기나긴 암흑기에 빠졌다. ④송.3.봉 롯데 송승준은 6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3피안타로 2-0 완봉승을 거뒀다. 이어 7월 4일 부산 SK전에서 9이닝 4피안타로 1-0 완봉승을 이어갔다. 또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네 번째이자 1995년 OB 김상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송승준은 7월 16일 부산 한화전에서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3회 김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었다. 송승준은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마감, 선동열이 1986년 세운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뒤따랐다. ⑤리그 2만 번째 대포 한화 연경흠이 프로야구 통산 2만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7월 16일 부산 롯데전 8회 초 1사에서 이정훈으로부터 시즌 7호 솔로포를 쳤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황금 배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⑥SK 19연승 신기록 SK는 8월 25일 두산전 3-2 승리 후 정규시즌 최종전인 9월 26일 두산전 6-2 승리까지 무려 19연승을 달렸다. 종전 KBO리그 팀 연승 기록은 삼성이 1986년 작성한 16연승이었다. SK의 기록은 아시아 프로팀을 통틀어 가장 긴 연승이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끝내 정규시즌 우승에는 실패, 한국시리즈 대신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⑦'졸렬 논란' 타격왕 경쟁 2009년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LG 박용택과 롯데 홍성흔이 경쟁했다. 박용택이 9월 타율 0.404를 기록하면서 타이틀 전선이 뜨거워졌다. 9월 21일 홍성흔이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선두에 섰는데, 다음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0.372로 내려갔다. 그날 경기가 없었던 박용택의 타율은 0.374. 공교롭게도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LG전이었다. LG는 박용택을 출전시키지 않고 홍성흔을 다섯 타석 중 네 번이나 볼넷으로 걸렀다. 결국 박용택이 타격왕에 올랐으나, "졸렬하다"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⑧12년 만에 우승한 타이거즈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쳤던 KIA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KIA는 에이스 아킬리노 로페즈와 윤석민을 앞세워 1·2차전을 이겼으나, 3·4차전을 SK에 내줬다. 잠실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7차전 9회 초까지 동점으로 맞섰다. 결국 KIA 나지완이 9회 말 채병용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12년 만의 타이거즈 우승을 이뤄냈다. ⑨무명 신화 쓴 '김상현 신드롬' 만년 유망주였던 KIA 김상현이 한순간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00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2002년 LG 이적 후 2008년까지 1·2군을 오갔다. 그러나 2009년 LG가 정성훈을 내주고 김상현을 KIA에 내주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트레이드 직후 주전 3루수를 꿰찬 김상현은 8월 타율 0.409 15홈런(역대 월간 홈런 타이기록)을 터뜨리며 KIA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시즌 35홈런 127타점 장타율 0.632로 타격 3관왕에 오른 그는 우승 반지와 함께 MVP(최우수선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